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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VIP만 아는 재테크라더니…" 3억 날린 30대 직장인 '눈물'
투자 경험·여력 부족한 젊은 층 타깃
아트테크 사기 피해자는 2030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게 특징이다. 투자 경험과 여력이 부족한 젊은 층에게 ‘소액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해 돈을 가로채기 쉽기 때문이다. A사 모집책들도 SNS DM으로 2030세대에게 주로 접근했다. 미술품·부동산 사진과 사업 소개서를 보여주며 신뢰를 쌓았다. 이후 “최소 연 6%에서 최대 16%의 수익을 보장하는 채권 상품”이라며 투자를 유도했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모집책들은 정식 보험 상품까지 함께 판매하며 “VIP에게만 알려주는 원금 보장형 금융 상품이며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1억원을 뜯긴 20대 김모씨는 청년희망적금을 해지하고 1금융권 대출까지 받아 A사에 투자했지만 원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모집책들이) 갤러리, 호텔 등 부동산만 여섯 곳 있다고 설명했다”며 “미술품 투자 경험담을 들려주며 수억원의 차익을 낸 사람도 많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지훈 법무법인 심앤이 변호사는 “미술품 자체가 나쁜 투자 대상은 아니지만 연 10%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면 정상 금융상품일 수 없다”며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등을 노린 사기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출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71352401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