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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회사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공간입니다. 회사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은 서열과 위계가 존재하는 수직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상급자와 부하 직원 사이에는 지위와 권한, 책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직장 내 지위나 권한의 차이로 인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회사 내 성추행입니다.
회사 내 성추행
회사 내 성추행은 말 그대로 회사나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사건을 말합니다. 성추행은 보통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통해 성적 수치심, 혐오감 등을 유발하면서 발생합니다. 판례 역시 추행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것이라고 판시했습니다.
성추행의 유형은 매우 다양합니다. 입맞춤이나 포옹, 뒤에서 껴안는 등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어깨나 다리 등 특정한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합니다.
부하 직원에게 안마나 마사지를 강요하기도 하고 가해자가 직접 마사지해주겠다면서 피해자의 신체를 접촉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성추행 사건이 회사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는 주로 사업주나 직장 상사, 상급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처벌을 받을까?
직장의 상급자가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피해자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면서 발생하는 회사 내 성추행은 명백한 범죄로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성추행은 형법 제298조 강제추행 규정의 적용을 받습니다.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런데 회사 내 성추행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처벌법)의 적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성폭력처벌법 제10조 1항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하여 위계 또는 위력으로 추행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런데 해당 규정은 가해자가 업무 및 고용 등의 관계를 이용하고, 위계 또는 위력을 수단으로 추행이 이루어진 경우에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업무 및 고용 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위계나 위력 여부는 법적인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행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하여 대법원은 피해자의 의사, 성별, 연령, 행위자와 피해자의 이전부터의 관계,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구체적 행위태양, 주위의 객관적 상황과 그 시대의 성적 도덕관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사실 회사 내 성추행은 가해자가 자기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 자체가 남성 중심적인 경우에는 조직 문화의 문제일 수도 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늦게까지 야근하거나 술을 마시고 회식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상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황에 서로 배려하지 않고, 우리 조직은 이런 문화라거나 계속 사회생활을 하려면 적응해야 한다는 식으로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단순히 개인과 개인 간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회사 내 성추행은 분명한 범죄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회사 내 성추행은 특히 비정규직이나 계약직과 같이 고용이 불안정한 직원들은 성추행의 피해를 당한 경우에 더욱 심각합니다. 고용에 대한 불안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신고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는 피해자는 더욱 철저한 보호가 필요합니다. 법무법인 심앤이는 오로지 피해자만을 변호합니다. 관련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언제든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