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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성관계 동영상 몰카 2년 후 고소한 사례
‘카메라등이용촬영죄’ 일명 몰래카메라로 인한 불법촬영 피해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자기술의 발전으로 조그마한 틈에도 숨길 수 있는 소형카메라부터 사양이 점점 좋아지는 핸드폰 카메라까지 발전된 촬영 장비를 이용한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몰래카메라로 인해 불법촬영 피해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저희 심앤이 법률사무소가 실제 다루었던 ‘남자친구가 모텔에서 성관계 동영상 몰카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사 례
의뢰인과 가해자는 카페매니저와 아르바이트생으로 만나서 일하다 교제를 하게 되었고 기념일을 맞아 두 사람은 예약한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 모텔로 갔습니다.
평소에도 모텔 등에서 몰카 범죄에 예민했던 의뢰인은 항상 객실의 모니터에 겉옷 등을 걸쳐 놓고 관계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건 당일 의뢰인이 샤워하는 동안 유난히 분주하게 객실에서 움직이는 가해자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계를 맺던 중 우연히 모니터에 걸쳐 있는 가해자의 겉옷을 보았고 그 주머니에서 카메라 렌즈가 침대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라 주머니 속의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가해자의 핸드폰에는 두 사람이 나눈 성관계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었고 이에 화가 난 의뢰인은 당장 삭제할 것을 요구하여 가해자는 갤러리와 휴지통에서 동영상이 삭제된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남자친구가 자신과의 은밀한 행위를 몰래 카메라 촬영했다는 사실에 의뢰인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는데요. 그래도 그 순간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보다는 호감이 더 커서 당장 신고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 더 이상 가해자와는 교제를 할 수 없어 헤어졌는데요. 2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때의 충격 때문에 길을 가다 카메라 촬영하는 사람만 보아도 혹시 자신을 찍는 것은 아닌가 하며 놀라고 또 집 안에도 혹시 카메라가 있지는 않은지 걱정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의뢰인은 그 고통에서 헤어나고 싶어 저희 심앤이 법률사무소를 찾아오셨습니다.
가해자는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되는 건가요?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제14조 제1항에 의하면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위 법 제14조 제1항의 ‘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는 촬영 및 반포 등의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신설된 조항으로 이는 인격체인 피해자의 성적 자유와 함부로 촬영당하지 아니할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대법원 2008.9.25.선고2008도7007판결 참고) 라고 판시한 대법원 판례도 있습니다.
심앤이의 대응
“가해자에 대한 압수수색 요청”
저희들이 불법촬영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만나보면 제일 걱정하시는 부분이 가해자가 불법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관하면서 계속 보는 것. 그리고 그 영상을 유포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하시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저희 심앤이는 몰래카메라를 통한 불법촬영죄의 경우 무조건 수사기관에 가해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요청하는데요. 이때도 의뢰인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으니 여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가해자가 알기 전 기습적인 압수수색을 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하여 결국 수사기관은 압수수색을 진행하였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여 가해자의 자택에서 핸드폰, 노트북, 외장하드 등을 압수하여 디지털 포렌식 검사를 하였고 그 결과 놀랍게도 2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의뢰인의 영상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심지어 의뢰인 외에 다른 피해자들의 영상도 추가적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저희 심앤이의 신속하고 강력한 압수수색 요청이 없었다면 다른 피해자가 고통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구공판처분으로 정식기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
검사는 사안이 비교적 경미하다고 판단하면 벌금형의 구약식 처분을 하고, 사안이 중대하면 구공판 처분을 하는데요.
저희는 의뢰인 외에도 다른 피해자들도 있으므로 구공판처분으로 정식기소 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와 탄원서를 제출하였고 결국 검사는 정식기소 하였습니다.
막상 정식기소되어 재판에 들어가자 가해자는 적극적으로 사과하며 합의를 요청하였는데요. 의뢰인분께서는 믿었던 남자친구에 배신감에 처음에는 합의 생각이 없으셨지만 결국 예전의 정(情)과 가해자가 한 사과의 진정성을 받아들여 1,500만원에 합의를 하였습니다.
가해자는 의뢰인과 합의를 하였지만 그래도 추가 불법촬영 범행으로 인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받아야 했습니다.
몰래카메라에 의한 불법촬영죄는 단순히 형사 처벌만이 아니라 민사소송을 제기하여 손해배상청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법촬영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단죄하고 싶으시다면 형사 고소만이 아니라 민사소송을 제기하여 금전적으로 가해자를 벌할 수도 있으니 변호사와 잘 상의하여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