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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증거를 확보할 때 주의할 점은?
성범죄에서 증거 확보의 중요성
성범죄는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단둘만의 은밀하고 사적인 공간에서 다른 목격자가 없는 상태에서 범행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범행 자체를 직접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대신에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이것을 뒷받침하는 간접 증거를 통해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폭행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가해자의 DNA와 같은 신체 정보가 피해자에게 남기 때문입니다.
DNA는 매우 높은 정확도로 개인을 식별하고, 이를 통해 가해자를 특정할 수도 있어서 매우 강력하고 중요한 과학적 증거입니다.
따라서 성폭행을 당하고 72시간 이내라면 신속하게 대응하여 이러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폭행에서 DNA 증거를 확보하려면?
DNA란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화학 물질의 일종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DNA는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피해자의 신체, 속옷 등에서 가해자의 체액, 체모, 타액, 정액 등을 채취하면 이를 통해 가해자의 DNA 증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3일 이내에, 늦어도 7일 전에는 성폭력 전담 의료기관이나 해바라기 센터에 가야 이러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범행의 충격으로 피해자가 바로 몸을 씻거나 샤워하기도 하는데, 이왕이면 병원에서 가해자의 신체 정보에 관한 증거를 먼저 수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바로 의료기관에 가기 어렵다면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의료기관에 갔다면 전신의 상처, 멍, 이물질 등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성범죄는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큽니다. 개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당한 성폭행의 경우에는 이러한 고통이 더욱 심각합니다.
따라서 전문의료기관에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에 대한 부분도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몸과 마음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의료기관에 가지 못했다면 스스로 자기 몸을 살펴보고 몸에 난 상처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입었던 옷뿐만 아니라 범행 현장의 침구류나 물건에서도 가해자의 신체 정보가 담긴 DNA 증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주의할 점은?
성범죄를 비롯한 다양한 형사 사건에서 가해자가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자기 범행을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인 증거가 나오고, 이에 따라 더 이상 발뺌할 수 없을 때까지 어떻게든 범행을 부인하고, 변명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범죄자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성폭행의 경우에도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이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런데 성폭행은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고, 가해자의 폭행 또는 협박으로 성관계가 이루어진 경우에 처벌합니다.
따라서 DNA 증거 등을 통해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해도, 상호 합의가 있었거나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가해자도 있습니다. 특히 가해자가 피해자와 과거나 현재 연인 관계라면 더욱더 이렇게 주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연인 간에는 어느 정도의 신체 접촉이 가능하고, 서로 합의하고 원한다면 성관계까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은 DNA로 입증할 수 있지만, 서로 동의했다는 사실은 객관적인 증거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범행 전후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나 대화, 주변 사람의 목격담 등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이를 뒷받침할 간접 증거가 범행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사건을 전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각 상황별로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자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경험이 풍부한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