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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지연 대표변호사
  • 이지훈 파트너변호사

합의금 2,500만 원

  • 사건

    가해자는 회사의 나이 많은 임원이었습니다. 서로 부서가 달라서 말도 몇 번 안 해봤고, 가끔 마주치면 인사를 드리는 정도였습니다. 가해자의 개인 연락처도 몰랐습니다.

    피해자의 팀 회식이 있던 날, 가해자도 임원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2차로 노래방에 갔는데, 가해자가 자꾸 피해자 옆에 붙어서 앉더니 갑자기 피해자의 손을 잡았습니다. 피해자는 너무 무서웠고, 굳어버린 몸을 겨우 일으켜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팀원들 곁으로 피했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팀원들 틈에 숨어있는데, 가해자가 가까이 오더니 뒤에서 껴안으면서 피해자의 가슴을 움켜잡았습니다. 피해자는 너무 놀라서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몸부림을 치고 간신히 가해자를 밀어냈는데, 가해자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습니다. 옆에 있던 팀원들이 나서서 가해자를 떼어낼 정도로 가해자는 막무가내였습니다.

    사건 다음 날 출근을 했는데, 추행을 목격했던 직장 동료들은 피해자를 걱정하며 신고를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난생 처음 겪은 성추행이라 신고 이후의 절차들이 걱정되기도 했고, 회사 임원인 가해자와 싸워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얼마 뒤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더더욱 일을 크게 만들지 말고 그냥 참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신히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의 부서로 발령이 나 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마주치는 것도 괴로운데 매일 가해자를 봐야하니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신고해봤자 회사는 가해자 편을 들 것이 뻔했기 때문에, 도저히 방법이 없었던 피해자는 결국 퇴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은 직장도 잃고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데, 가해자는 정년을 앞두고 월급도 많이 받으며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괴롭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내가 더 이상 피하기만 하지 말고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심앤이에 찾아오셨습니다.

  • 심앤이의 역할

    1. 고소 전 합의 결정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노래방에 함께 있었던 직장 동료들 모두가 목격자가 되어줄 수 있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정식 고소도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동료들이 도와주겠다고 확실히 이야기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는 퇴사 후 결혼도 하고 자리를 잡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사를 받고 또 재판에 가야 하는 고소절차가 부담스러웠습니다. 피해자는 힘든 절차보다는 확실하게 피해보상을 받고 마무리하는 것을 원했고, 고소 전 합의가 가장 적합한 방법이었습니다.

    2. 가해자와의 협상

    심앤이의 변호사는 가해자에게 직접 연락해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가해자는 아예 기억도 안 나는 일이라면서 계속 발뺌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목격자들이 여러 명 있고, 이미 증언을 해주기로 컨택까지 다 해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겁을 주고, 결렬되면 고소를 할 수밖에 없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돌려서 협박하는 과정이 핵심이었습니다.

    결국 가해자는 겁을 먹고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그때부터는 범행을 다 인정하고 본격적인 금액 논의로 들어갔습니다.

  • 결과

    처음에 가해자는 1,000만 원 정도만 제시하면서 끝내려고 했지만, 가해자 변호사님과의 긴 협상 끝에 합의금을 2,500만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수위 높은 성추행 사건 수준의 합의금이기 때문에 피해자는 금액적으로도 만족했고, 무엇보다 6년이 지난 일을 인정받고 피해보상을 받았다는 점이 너무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피해자는 긴 시간 동안 혼자서 겪어온 고통을 위로받았고, 이제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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